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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여행 & 휴식

[보라카이 ④] - 크랩 앤 크랩에서 밥 먹고, 할로망고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보라카이에서의 첫 식사와 군것질

크랩앤크랩 & 할로망고

Boracay 자유여행

Crab and Crab + Halomango + Budget Mart


호텔 체크인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프론트에 짐을 맡기고 밥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저가 항공이라 먹을 걸 하나도 안 줘서 엄청 배가 고팠거든요. 일단 디몰(d-mall)에 가서 유심부터 사고 식사할 곳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유심은 디몰의 글로브 매장에서 샀는데 5일 동안 6기가에 350페소였습니다. 그런데 공항 앞에서는 5일 동안 8기가에 300페소였네요. 공항에서 사 올걸... ㅎㅎ

크랩 앤 크랩에서 식사 14:20

Crab and Crab

매장 건너편으로 맥도날드, 디몰 입구, 버짓마트가 보입니다.

여행 오기 전에 먹을 만한 곳을 몇 군데 알아보긴 했지만, 이동하느라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디몰의 메인 도로 쪽 입구에 호수가 하나 있는데, 그 호수 건너편에 있는 곳이었어요.

이름은 <크랩 앤 크랩(Crab & Crab)>이라는 곳인데,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더라고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랩이 주메뉴에요. 전 미리 메뉴를 둘러보고 와서 메뉴는 그냥 훑어만 보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미리 알아보고 간 2인 세트 메뉴를 시켰습니다. 2인 세트메뉴는 두 가지인데 저희는 칠리크랩 + 크림새우 + 갈릭 라이스 조합으로 시켰어요. 당연히 망고 쉐이크도 시키고요. 경험상 씨즐링 감바스와 씨즐링 스퀴드(오징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커튼 뒤가 주방인 듯 보입니다.

매장은 7~8테이블이 있는, 그리 크진 않은 규모였고 식사시간대가 아니라서 한가했습니다. 40여 분간의 식사시간 동안 두 테이블의 손님이 들어온 정도? 하지만 저녁시간이나 식사시간 때는 손님이 많을 것 같아요.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음식점은 붐비기 마련입니다.

망고 쉐이크가 먼저 나왔어요. 망고쉐이크는 필리핀 어딜 가나 맛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아마 많이 쓰는 망고 퓨레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생망고도 들어가겠지만요... 아무튼 더운 날 시원하게 아주 잘 마셨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못 먹은 터라 보자마자 군침이 엄청 나왔어요. ㅎㅎㅎ

칠리크랩(Chilli Crab)입니다. 맛은 우리나라 90년대 양념치킨 맛이라고 할까? 양념에 있는 고추를 씹으면 매운맛이 나고요, 양념 자체는 새콤달콤한 맛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한국인 상대로 운영하는 매장이라면 조금 더 매워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림새우(Cream Prawn)입니다. 일반 새우는 아니고 큰 새우라서 씹는 맛이 좋아요. 소스는 진한 크림수프 같은 맛이에요. 인스턴트 수프 같은 단순한 맛이 강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에 소스도 얹어 먹고, 소스만 떠먹기도 하고 그랬네요. ^^

둘 다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깔끔하게 클리어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하지만. 크랩은 이제 정말 먹지 않으려고요.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매번 먹을 때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도 많이 없고 먹기도 불편하고요. 배고픈 상태라서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ㅎㅎ

가성비나 편의성을 따지신다면 굳이 여러 번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것 같긴 해요. 한 번 드시면 더 먹을지 말지 생각이 정해지시겠죠? ^^

버짓마트 쇼핑 15:00

Budget Mart

밥을 먹고 잠시 버짓마트에 들렀어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수화물 검사에서 페이셜폼이랑 치약이 용량 초과로 압수 당해서 사야 했거든요.

버짓 마트에서 장본 것들

버짓마트가 워낙 혼잡해서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있을 거 다 있는 마트이니 필요한 거 있으면 여기 가서 사면 됩니다. 혹자는 다른 마트가 더 싸다고도 했으나, 여행하면서 많이 걸어 다녀야 하는데 굳이 소액 아끼자고 너무 힘 빼지 마시길 추천합니다.

세안제도 작은 샘플 두 개 샀는데 4박 5일 동안 충분히 사용했어요. 굳이 한국에서 싸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버짓마트에서 말린 망고나 죠비스 바나나칩 사지 마세요. 디몰 가판대에서 똑같은 거 훨씬 싸게 팝니다.

(버짓마트에서 호텔이 가깝기 때문에 구입한 것들을 호텔에 두고 다시 나왔습니다.)

할로망고에서 후식까지 17:00

Halo Mango

디몰 중간에도 있고, 화이트 비치에도 있고, 한국인이 항상 북적이는 곳이라 지나가면서 보게 되면 궁금해서라도 한 번쯤은 들리게 되는 곳입니다. 정말 이곳 사장님은 떼돈 벌 것 같더군요. ^^

 테이크 아웃을 하는 손님도 많아서 바깥쪽에 큰 메뉴판이 있습니다. 모형도 있어서 보기 편하긴 한데, 실제랑 모형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당연한 거지만요... 

^^

아마 제일 많이 드시는 게 컵에 담아주는 망고홀릭이나 망고아이스컵, 그리고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빙수일겁니다. 망고만 있는 빙수는 커플망고아이스, 패밀리망고아이스이고 망고, 수박, 파인애플이 있는 빙수는 커플아이스, 패밀리아이스입니다.

그런데 일회용기 사용규제 때문에 투명 아이스컵에 담아주진 않고요, 종이컵에 담아줍니다. 모형보다는 양이 적을 겁니다.

워낙 하루 종일 장사가 잘 되는 집이라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면 주문표를 주고, 매장에서 주문하면 테이블에 번호표를 올려두도록 하고 가져다줍니다. 직원들이 참 친절합니다. "땡큐 바아아~이~" (보라카이 가시면 알게 될 겁니다. ^^)

 

 

 

할로망고 바로 앞, 디몰의 중앙 통로입니다. 한국인이 절반 이상 되는 것 같아요. 할로망고 컵을 들고 다니는 여행객들도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장은 이 거리를 절반으로 나눴을 때 남쪽보다는 북쪽(버짓마트쪽)에 더 가까우니 헤매지 마세요.

 

 

 

 

 

저희가 주문한 망고홀릭이 나왔습니다. 모형이나 사진과는 많이 다르죠? 아이스크림의 양은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더 많으면 질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살짝 사기당한 기분은 어쩔 수 없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