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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일상 & 생활

저출산 문제에 일침 가한 어느 네티즌의 글

심각한 저출산 시대에 정부는 아이를 낳으라고 닥달한다. 마치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 하지 않는 것 마냥 만들어버리면서... 이런 국가 현실에 대해 한 네티즌이 팩폭을 날렸다.

 

 

 

 

 

지금까지 자라면서 본 게 있는데 애를 낳겠냐?

지금 40~50대 중장년층의 삶을 보고 자란 세대인데?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돈 버는 기계가 돼버리고, 어머니는 소일거리 하면서 관절 다 고장 나서 약을 달고 사셨다.

이게 현 20~30대가 보아온 평균적인 가정이다.

이걸 우리 보고 똑같이 하라고?

경제규모는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는데 기업들은 돈 안 풀잖아.

기업들이 건물 번지르르하게 지어놓고 양복 쫙 빼입으면 뭐 하냐. 수출 흑자 보면 뭐 하냐고. 난 담배 한 갑 사는 것도 속이 쓰린데. 풍요 속에 빈곤이지.

나도 급식충일 때는 낙수효과 이딴 말 믿었는데, 대학 다닐 무렵엔 개소리도 이만한 개소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기업은 이윤이 넘치면 이익잉여금으로 돌리고 주주배당하느라 바쁘다는걸. 내 호주머니엔 십 원짜리 하나 안 들어온다는걸.

나도 서울 4년제 졸업했는데 회사 쓰려니 140 준단다. 재학 때 오퍼왔던게 220인데 졸업하고 나니 140 됐네?

인서울 4년제 대졸에 토익점수 따고 자격증 따고 알바도 하고 살아도, 남는 건 최저임금이야.

노력을 하라고? ㅈ이나 까 잡수십쇼. 일류 대학 하님 취급도 안 하고 대기업들은 또 자체적으로 시험 만들더라? 왜 만들었냐? 어차피 낙하산 쓸 거면서.

노력해도 140 안 해도 140인데 노력을 입에 담냐? 알바하고 말지.

서울 집값은 18평에 3억이 넘어간다. 140 벌어서 어느 세월에 집 사라고? 웃긴 건 140 최저임금으로도 고용안정화는 안된다는 거다.

대기업들, 지금은 중소기업들마저 나이 40 되어서도 임원 될 가망 없으면 쳐낸다.

남자 군대 다녀오고 졸업하면 26~27이야. 바로 취직해도 20년을 못 버텨.

20년 벌어서 80~90까지 살아야 한다고.

나 한 몸 보신하기도 불가능한 상황인데 마누라 끼고 새끼 까면서 살라고? 억지로 새끼 까면, 니들이 내 새끼 밥 먹여주냐?

나한테도 못할 짓이고 마누라한테도 못할 짓이고 자식새끼한테도 못할 짓을 하라는 거지.

사회가 청년들을 거세시켜놓고 이제 와서 노예 부족하니 애 낳아라 하면 낳을 거라 생각한 거지?

80조? 800조를 부어봐라. 사람들이 애까고 살려고 하나.

정책이 문제가 아니야.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면 되는 거야. 부동산 버블 싹 다 걷어버리고, 쓰레기 같은 야근 문화 좀 없애버리고, 회사가 직원들 좀 사람답게 취급해주면 애 낳지 말래도 낳는다.

의식주가 보장이 돼야 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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