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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일상

왓챠플레이에서 본 영화가 300여편 & 영화추천

그동안 왓챠에서 본 영화가 300여편
그중 top 5 추천(이라고 쓰고 그냥 영화 추천이라고 읽는다.)

 

 

 

 

 

왓챠와 넷플릭스를 오가며 참 많은 영화와 드라마, TV 프로그램들을 봤다.

한동안 요식업계에 발을 들이고 운영하면서 눈과 귀가 한가한 시간이 많았던 터라 거의 3년 동안 두 어플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볼만한 콘텐츠도 많았고, 볼 시간도 많았기 때문인지 이용요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했다.

지금은 옥수수를 애용하는 중이라 예전만큼 왓챠를 잘 들어가진 않는데, 오늘 갑자기 그동안 왓챠를 통해 본 영상물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세어봤다.

그랬더니 285편.

물론 이 중에 보다가 만 것도 있다.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보기는 귀찮고;;)

아무튼, 내가 왓챠에서 봤던 것 중에 top 5 정도 골라보려고 펜을 들었다. 아니,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사실 다섯 작품을 꼽는 건 불가능했다. 억지도 할 수는 있었겠지만 좀 더 추천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들어온 작품들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당시 기억에 의한 리스트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대강 오래된 것 같은 영화부터..

1.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존 터틀타웁)

크게 임팩트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겨울과 크리스마스라는 특정 시즌과 따뜻한 가족애 때문인지,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던 영화이다. 운명적인 만남은 누구나 꿈꾸는 로맨스 아닌가... ^^

 

 

 

 

 

 


2. 에린 브로코비치(2000, 스티븐 소더버그)

실화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고.. 약자의 편에 서게 되는 보통 사람들의 본능 때문인지 여주인공과 피해자들의 성공과 승리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감정이입이 깊이 됐다. 가진 것 없는 여성이 성공하는 스토리는 뭔가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건 나뿐인가?

 

 

 

 

 


3. 시스터 액트 2(1993, 빌 듀크)

신난다. 너무나 유명한 ost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 역시 남모르는 아픔을 가진 인물이 환경을 이겨내고 한 발 앞으로 내딛는다는 성공 스토리 때문에 더 기분 좋게 본 것 같다. 영화 ost는 아직도 듣고 있다.

추천 영화 음악

-His eye is on the sparrow(Lauryn Hill & Tanya Blount)

 

 

 

 

 


4. 코요테 어글리(2000, 데이빗 맥낼리)

이 영화 또한 시골 촌뜨기 여주인공의 뉴욕 입성 성공기. 그리고 유명한 ost.

깔끔한 스토리와 여배우들의 신나는 댄스가 매력 포인트!!

추천 영화 음악

-But i do love you(LeAnn Rimes)

-Please remember(LeAnn Rimes)

 

 

 

 

 


5, 클로져 (2004, 마이크 니콜스)

음... 이 영화는 좋아서 몇 번 보긴 했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해졌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드엔딩도 아니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슬프고, 하지만 뭔가 개운하기도 하고. 배우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우면서 응원하게 되고..

아무튼 묘하다. 사실 묘한 이유 중에 하나는 어떤 면에서는 꽤 사실적이기 때문이다. 사랑하지만 의심하고, 사랑하지만 한눈을 팔고, 미우면서도 보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애증도 동반되는... 그런 꽤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그려진다.

그래도 주인공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좋아서 가끔은 생각나는 영화이다.

추천 영화 음악

-the Blower's daughter(Damien Rice)

 

 

 

 

 


6. 빌리 엘리어트 (2000, 스티븐 달드리)

뮤지컬로도 유명한 영화다. 국내 배우들로 뮤지컬이 공연되기도 했을 만큼 꽤나 잘 알려진 영화다. 탄광촌 남자아이가 발레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내용인데, 굉장히 감동적이고 무엇보다 영화 맨 마지막 한 장면이 되게 인상적이다. 그 한 장면 때문에 뮤지컬을 꼭 봐야겠다고 다짐했으나 아직 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눈물이 너무 슬프게 다가와서 볼 때마다 그 장면에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ㅋㅋ

 

 

 

 

 


7. 어바웃 어 보이 (2002, 크리스 웨이츠, 폴 웨이츠)

유명한 캐럴송을 작곡한 아버지 덕분에 그 저작권으로 직업 없이 편하게 사는 남성이 한 꼬마 아이를 만나면서 삶이 변해가는 내용이다. (이 정도면 스포 아니겠지?)

사실 니콜라스 홀트의 아역시절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더 인상적이다. 주인공의 삶이 부럽기도 해서 대리만족이 되기도 하고.. 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8. 어거스트 러쉬 (2007, 커스틴 쉐리단)

불같은 사랑을 나눈 두 여인이 낳은 아이 에반. 약간은 비현실적인 스토리 전개지만 그래도 두 연인과 아이가 서로 만나는 벅찬 감동은 상당하다. 무엇보다 생전 처음 보는 기타 연주법이 인상적이었다.

 

 

 

 

 


9. 말할 수 없는 비밀 (2007, 주걸륜)

한때 네이버 영화 순위에서 1위를 하기도 했던 영화다. 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남학생과 어딘가 비밀스러운 여학생의 사랑 이야기. 나름 판타지지만 크게 어색하거나 거부감 없이 봤다. 무엇보다 남학생들의 피아노 연주 대결 장면은 손에 꼽히는 명장면.

 

 

 

 

 


10. 분장 (2016, 남연우)

무명 연극배우가 성소수자 연극의 주인공을 맡아 연기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 왓챠에서 몇몇 퀴어 영화를 보긴 했지만, 대부분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장면과 스토리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한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누가 보더라도 거북하지는 않을 퀴어 영화다.

 

 

 

 

 


11. 그레이 아나토미 (2005~, 피터 호튼, 토니 골드윈, 아담 데이비슨..)

혹자는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난교 드라마라고 할 만큼 자유분방한 이들이 병원 안팎에서 겪는 이들을 그린 드라마다.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물인 만큼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사건사고들이 재미를 더한다.

 

 

 

 

 


12. 워킹 데드 (2010~, 프랭크 다라본트, 미셸 맥라렌, 기네스 호더-페이튼..)

이 역시 7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좀비 시리즈물이다. '워킹 데드'는 주인공들이 좀비를 일컫는 말로, 이 외에도 각 공동체마다 좀비를 일컫는 말이 다르다는 게 재밌었다. 참고로 좀비라는 명칭은 등장하지 않는다. 초반엔 좀비와의 싸움이 볼만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폐허가 된 세상에서 다시 인간 사회가 만들어지면서 벌어지는 너무나 당연한 싸움들이 재밌다.

 

 

 

 

 


13. 위기의 주부들 (2004~2011, 찰스 맥두걸, 래리 쇼, 알린 샌포드..)

미국 중산층 주부들의 일상과 어두운 면들을 그려낸 블랙코미디다. 첫 회부터 등장인물 중 한 명이 권총으로 자살하면서 시작하는데,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스카이 캐슬>이 상당히 많이 참고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부들의 이야기, 처음부터 자살한 한 명,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각자의 사정... 등등 위기의 주부들을 먼저 본 나는 스카이 캐슬을 볼 때마다 이 드라마가 떠올랐다.

헥헥 힘들다..